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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림픽 안한다 내년 일정 확정

by 피보 2020. 3. 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일정이 확정됐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도, 대회조직위원회는 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밤 IOC 등 4자가 모여 회담을 하고 난 뒤, IOC 임시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승인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당초 올해 도쿄올림픽의 일정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간이었다. 딱 1년 뒤로 미뤘다.

최근 열린 올림픽들이 주로 금요일에 개최해 일요일에 폐막하는 일정에 맞추기 위해 내년 7월 23일로 개막일을 조정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회담을 한 뒤 올림픽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1년 정도 연기하는데 합의했다"고만 밝혔다.

이후 일정은 일본 측이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대회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올림픽) 대회조직위가 2021년 7월 개막하는 방안을 정리했다. 정부와 도쿄도 등과 협의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제경기연맹(IF) 등에선 혹서기를 피해 내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개최하길 희망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앞서 비슷한 이유로 마라톤 경기의 경우 도쿄가 아닌 서늘한 삿포로에서 가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장기화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준비기간을 갖기 위해 최대한 늦춘 것이라고 산케이는 짚었다. 당초 일정대로 1년만 늦추면 각종 운영계획을 고칠 필요가 없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측은 자원봉사자의 확보를 위해서도 여름 휴가 기간 중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고, 각 경기단체의 선수 선발 일정을 배려한 측면도 있다고 한다.

조직위는 새로운 일정에 맞춰 시설 예약과 숙소 문제 등을 해결할 계획이다. 올림픽에 이은 패럴림픽은 2021년 8월 24일 개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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